와이브로 (WIBRO)
 작성자 :  아피스
작성일 :
 2007-06-19 오후 3:57:31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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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브로(휴대 인터넷) 개요 및 전망

국내에서는 99년 중반경부터 무선 인터넷(wireless Internet)이 일반인들에게 소개되기 시작했다. 무선 인터넷은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포함하므로 이동전화, 무선 LAN, B-WLL, 무선 CATV 등을 이용한 형태가 모두 가능하지만, 주변에서 무선 인터넷을 쉽게 접하는 형태는 이동전화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과 무선 LAN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일 것이다. 이동전화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경우에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낮은 전송속도(대략 100kbps 정도), 제한된 콘텐츠, 비싼 요금 등의 단점이 있다. 또한 무선 LAN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은 유선 인터넷과 동일한 수준의 전송속도(대략 1Mbps 정도)를 제공하나 서비스 지역이 극히 제한적이고 이동중인 가입자를 지원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낮은 가격에 높은 전송속도를 제공하면서 이동중에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요구하게 되었다. 와이브로(휴대 인터넷)은 이러한 무선 인터넷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키고자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새로운 무선 인터넷 서비스이다. 2004년 12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삼성전자 및 통신사업자 등과 함께 2003년 1월 와이브로 장비를 개발하는 HPi(High Speed Portable Internet) 프로젝트에 착수해 2년여만에 관련 장비를 개발하여 시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여기에서는 현재 상용화 시스템을 개발중인 와이브로의 정의, 사업전략, 전망 등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와이브로(휴대 인터넷)이란?

와이브로(휴대 인터넷)는 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업체들이 중심이 되어 개발된 무선 휴대 인터넷 서비스이다. 와이브로(WiBro)는 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로, 우리말로는 휴대 인터넷, 무선 광대역 인터넷, 무선 초고속 인터넷 등으로 풀이된다. 이동전화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도 초고속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동전화와 무선 LAN의 중간 영역에 위치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중심으로 2003년 6월부터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IEEE)에도 이러한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하는 등 한국이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이자 국책사업이다.
2006년 상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용 서비스가 되고 있는데, 현재 시속 60㎞ 이내로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주파수 대역은 2.3㎓, 인터넷 속도(서비스 대역폭)는 1Mbps 정도이고, 서비스 이용료는 월 3만원 안팎이다. PC, 노트북 컴퓨터, PDA, 차량용 수신기 등에 와이브로 단말기를 설치하면 시속 60km 이내로 이동하는 자동차 안에서도 이동전화처럼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2010년 후에는 가입자 수가 900만명을 넘고, 연간 매출 규모는 3조 7000억원,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각각 6조 1000억원, 3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 와이브로 서비스 개념도 >


와이브로(휴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정보통신부는 2005년초 와이브로(휴대 인터넷) 서비스 사업권 허가신청을 낸 KT와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3사를 와이브로 사업자로 확정했다. 심사 결과 KT가 1위를,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들 업체에는 와이브로 2.3㎓ 주파수를 81㎒의 3개 대역으로 분할, 사업자당 27㎒를 할당하며 이 가운데 주파수 혼선이 낮아 황금대역으로 불리는 2번 대역 주파수는 심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KT에 돌아가게 됐다.
국내 유무선통신을 대표하는 사업자들이 기존 사업영역을 벗어나 와이브로 시장에서 격돌할 뿐 아니라, 와이브로는 이동전화 등 다른 서비스와 결합될 예정이어서 향후 통신시장 구도 변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T의 경우 와이브로 사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유무선통합사업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사업자 중 가장 빠른 2006년 4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수도권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 84개 도시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SK텔레콤은 2006년 6월 서울지역에서의 상용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84개시 도심지 수요밀집지역까지 와이브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특히 와이브로 시장에서 이용자 요구가 높은 핸드셋, PDA형 단말기에 최적화한 포털을 제공함으로써 서비스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의 경우에는 와이브로의 수익성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사업자 선정 3개월여만에 와이브로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상태이다.

와이브로의 요금제

와이브로 망은 무선 LAN처럼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자체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업체가 전국적인 액세스망을 구축하여 서비스하게 된다. 따라서 요금제도는 통신업체의 요구에 따라 정보통신부가 이를 허가함으로써 결정이 된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와이브로 요금제는 부분정액제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들은 와이브로 기본요금을 초기 이동통신 수준인 1만 5000원∼2만 5000원으로 책정하고 요금 수준에 따라 기본 데이터 사용량이 정해지는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1만3000원의 기본요금을 납부하면 100메가비트(M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1만8000원은 200Mb, 2만원은 400Mb의 데이터 다운로드 용량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기본 데이터를 초과하면 사용량에 따라 추가 요금을 부과해야 하며 사용요금을 월 2회 e메일을 통해 공지, 사용자들이 기본요금을 초과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자들이 이러한 부분 정액제를 채택한 것은, 와이브로의 경우 무선의 특성상 주파수 자원이 제한돼 있어 정액제를 도입할 수는 없으며 현재 무선인터넷처럼 종량제를 도입하면 서비스 활성화에 제약이 있어 부분정액제가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 사이에서는 와이브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완전 정액제를 주장하는 의견도 있어 추후 다소간의 진통이 예상된다. 초고속인터넷 활성화에 정액제가 기여했듯이 와이브로도 완전정액제를 도입, 가입자 기반을 조기에 확대해야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와이브로는 WCDMA(HSDPA)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상황을 고려하여 요금제도를 책정해야 하며, 초기 서비스 활성화가 와이브로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완전 정액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부분 정액제로 사업자들의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도모할 것인지 완전 정액제로 많은 가입자의 확보를 중시할 것인지 서비스 개시 시점에서 정통부와 관련 사업자들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와이브로의 의미: 후발주자들의 차세대 통신시장 진입기회 확대

이제 사업자들은 콘텐츠업체, 단말기 및 장비제조업체와 와이브로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와이브로 사업권을 획득하였다 해도, 수익성있는 서비스를 만들려면 와이브로의 기술 특성과 소비자 요구에 기반한 추진전략을 구체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와이브로는 ▲ 무선 인터넷 시대에서 상하관계였던 콘텐츠 사업자와 통신서비스 사업자간 관계 변화를 촉발하고 ▲ 통신 사업자가 방송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에도 좋은 매체가 될 전망이다. 또한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했던 통신단말기 시장이, 아이디어와 빠른 정책결정력을 가진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일정부분 잠식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자.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유무선인터넷 이용자 분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초고속 인터넷과 같은 범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와이브로의 사업성은 밝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전화 무선인터넷에 가입한 011, 017 가입자들은 SK텔레콤 네이트나 네이트닷컴에 입점한 콘텐츠만 주로 볼 수 있었지만 와이브로 단말기에서는 초고속인터넷에서처럼 자유롭게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다. 와이브로 시대에는 콘텐츠 업체들이 이동통신 회사의 시스템에 의해 제어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동전화에 들어가 있는 운영체제는 특별해서 콘텐츠업체들이 이동통신사로부터 특수 기술을 배워야 했지만 와이브로에서는 이런 일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폐쇄적이고 독점적이었던 구조를 바꾸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무선망 개방을 둘러싼 콘텐츠 업체와 SK텔레콤의 갈등도 와이브로 시대에는 없을 것이다.
또한 와이브로는 통신서비스 업체가 방송시장에 진입하는 데에도 훌륭한 매체가 될 전망이다. 와이브로의 기반 기술은 유럽의 이동방송 규격이자 IP 멀티캐스팅 기술인 OFDM을 따르고 있다. 따라서 와이브로는 사업자들이 전화+방송+인터넷을 TPS(트리플플레이서비스)로 제공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와이브로의 기반 기술이 방송기술에 바탕을 둔 만큼 DMB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와이브로가 단말기 시장의 영향력을 크게 하고 신생 플레이어 진입도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CDMA, WCDMA 환경의 이동전화 단말기 사업자들은 통신회사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 뿐 독자적인 영역이 없다. 하지만 와이브로는 IP라는 개방형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서비스 회사들의 단말기 시장 통제력이 줄어들 것이며 특히 단말기 업체중에서도 색다른 발상과 아이디어를 가진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모뎀칩만 제대로 공급된다면, 각양각색의 와이브로 단말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 활성화의 위협요인

하지만 와이브로의 기술적인 진보성에도 불구하고 위협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 WCDMA 차기 버전인 HSDPA나 DMB 등 광대역 무선데이터 서비스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과 ▲ 전국을 커버하기는 힘들다는 점, 그리고 ▲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처럼 콘텐츠 업체의 유료화 모델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와이브로는 WCDMA의 차기버전인 HSDPA 및 DMB 등과 경쟁해야 한다. 이러한 다른 매체와의 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음성 기능 제공과 콘텐츠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 정립 등이다. 특히 음성 기능 제공과 관련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다.
와이브로가 현재의 PDA 사용자층만 흡수한다면 사실 시장성이 크지 않다. 따라서 음성전화 기능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음성전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대략 두 가지 접근이 가능하다. 그 중 하나는 인터넷전화(VoIP) 기술을 이용하기보다는 듀얼모드, 듀얼밴드 단말기를 활용하여 기존의 이동전화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무리하게 인터넷전화 기능을 제공해 주력인 광대역 데이터 통신에 장애를 주기보다는 기존 휴대전화와 결합해 수월하게 음성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와이브로에서 제공되는 음성전화 서비스는 인터넷전화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갖는다. 와이브로 기술이 IP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음성기능 역시 인터넷전화로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와이브로가 콘텐츠 업체들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지만,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동전화 무선인터넷의 경우 논란도 많지만, 이동통신회사를 중심으로 한 과금 프로세스 덕분에 콘텐츠 업체들의 수익이 보장된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와이브로 환경에서는 콘텐츠 업체들이 새로운 유료화 모델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와이브로 환경에서는 범용 콘텐츠가 제공될 것이므로 이동전화 무선 인터넷과는 달리 각 콘텐츠 업체별로 유선 인터넷과 동일한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와이브로의 불투명한 사업성은 그동안 정보통신부 및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몇 차례 지적돼 온 사항이다. 틈새 서비스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며 따라서 과열경쟁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와이브로가 정통부의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프로젝트인 IT839에 포함되면서 그러한 논란은 잠잠해진 상태이다.

맺는 말

최근 10여년간 우리나라는 CDMA 상용화와 초고속 인터넷 활성화, 이동전화 단말기 수출 등을 통하여 전 세계 통신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CDMA 시스템이나 이동전화 단말기의 생산이 증가함에 따른 기술료 부담 또한 크게 증가하여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는 주된 요인이 되어왔다. 와이브로는 음성통신은 기본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데이터 통신만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그 주된 이유는, 외국 기업들이 핵심 특허를 가지고 있는 CDMA, GSM 등 디지털화된 음성통신에 대한 기술이 아닌, 데이터 통신을 위한 독자 기술을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일찍 상용화시켜 세계적인 데이터 통신 표준으로 만들고자 의도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와이브로와 WCDMA(HSDPA)가 예상과 달리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직접 격돌하는 대체제 양상을 보이면서 두 사업권을 함께 갖고 있는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진화 단계에 있는 WCDMA에 선투자할 움직임을 내비치고 있고 특히 하나로텔레콤의 경우에는 와이브로의 수익성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와이브로(휴대인터넷)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하는 등 와이브로의 미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와이브로가 CDMA 상용화와 같이 우리나라 정보통신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협대역 ISDN이나 시티폰같이 소리 없이 사라지는 서비스가 될지 정보통신부와 관련 사업자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켜볼 일이다.

출처 : 백장현 교수
전북대학교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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